"얘들아.. 보고싶다" "선생님, 하늘에서도 우리 아이들 지켜주세요" <br /><br />17일 오후 국회 광장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의 애끓는 절규로 가득 찼다. <br /><br />나흘째 국회에서 단식농성중인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6월 임시국회 임기내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기다리는 동안 그리운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울부짖었다. <br /><br />단원고 2학년 8반의 한 부모는 사무치게 그리운 아들과 딸의 이름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"이 더러운 세상 다시는 오지마라"며 소리쳤고, 또 다른 가족은 아이의 이름을 적은 노란 종이배를 접어 대형하트를 만들며 그리움을 달랬다. <br /><br />가족들이 통곡의 눈물을 흘리는 그 시간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 결렬을 두고 서로에게 책임 넘기기에 급급했다. <br /><br />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설치되는 진상조사위의 수사권 부여와 위원 추천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여야는 17일 오후로 예정됐던 '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(태스크포스)' 회의를 취소했다. <br /><br />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특별법을 무력화 하려 한다면서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TF 차원의 논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나서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. <br /><br />반면 새누리당은 객관성이 담보돼야 하는 조사위에 수사권이 부여되면 수사의 공정성을 저해하고 법질서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새정치연합의 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.